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 후기: G7 히로시마 서밋 기념관과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서

이번 히로시마 방문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에 위치한 G7 히로시마 서밋 기념관과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두 곳을 방문하며 느낀 점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G7 히로시마 서밋 기념관: 간략한 전시, 아쉬움 남는 방문

https://maps.app.goo.gl/peymWCBsLuJM3vmL9

G7 히로시마 서밋 기념관 · Nakajimacho, Naka Ward, Hiroshima, 730-0811 일본

 

먼저 G7 히로시마 서밋 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회담장 내부에는 당시 사용되었던 테이블과 필기구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G7 국가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전시 공간은 컨테이너 한 동 정도의 크기로, 규모가 작고 볼거리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은 G7 참가국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시된 사진 중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블로그이므로 특정 인물에 대한 언급은 생략합니다.)

2.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역사의 아픔을 기리며

https://maps.app.goo.gl/vRUJsDtGjed95MZ68

한국/조선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 1-1 Nakajimacho, Naka Ward, Hiroshima, 730-0811 일본

 

 

다음으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았습니다.

 

 

공원 내에 위치한 위령비 주변에는 많은 학생들이 감상문을 적거나 가이드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었습니다.

위령비 뒤편에는 건립 목적과 히로시마에 거주하던 약 10만 명의 조선인(한국인) 중 약 2만 명이 원폭으로 희생되었음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제단에는 싱싱한 국화 한다발과 생수 한 병이 놓여 있었습니다.

과거 나가사키 한국인 위령비를 방문했을 때는 소주 한 병을 준비해 갔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준비했습니다.

 

재일교포들이 일본에서 굳건히 자리를 잡고 성공하여 "우리 이만큼 잘 산다. 너희(일본) 나라에 제일 비싼 땅에 제일 좋은 것을 건립하겠다"라는 목표로 위령비를 웅장하게 건립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이번에는 다양한 음료를 준비해 방문했습니다.

 

소주, 맥주, 생수, 심지어 아이들을 위한 뽀로로 음료까지 준비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원하는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가 위령비에 머무는 30여 분 동안에도 5팀 정도의 가이드와 학생들 그룹이 방문하여 한국인 피폭 사망자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단이 비어 있기보다는 한국 글자가 새겨진 음료들을 보면서 한국인들이 다녀갔다는 것을 인지해주길 바랐습니다.

3. 히로시마 방문을 마치며

 

이번 히로시마 방문을 통해 계획했던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히로시마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원폭 기념관뿐만 아니라 한국인 위령비에도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조상님들을 기리고 "우리가 이만큼 잘 살고 조상님 보러 왔다"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추가 정보:

• G7 히로시마 서밋 기념관: 전시 규모가 작으니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 방문 시 준비물: 간단한 헌화나 음료 등을 준비해 가면 좋습니다.

이 글을 통해 히로시마 방문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